[단독]고유정 옥중 일기에 “의붓아들 그립다”…방어 전략?

2019-09-26 17



채널A의 고유정 사건 단독취재로 이어갑니다.

의붓아들도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

그런데 교도소 안에서 이런 일기를 썼습니다.

하늘로 간 의붓아들을 그리워하는 내용인데, 어떤 의도였을까요?

자세한 내용 이다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유정은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는 순간까지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고유정(지난 6월)]
(살인죄로 체포합니다. 긴급 체포하겠습니다.) "왜요? 그런 적 없는데. 제가 당했는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계획 범죄임을 입증할 단서를 찾기 위해

6월 중순, 고유정이 수감된 제주교도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고유정이 수감 중 쓴 일기가 발견됐습니다.

사망한 의붓아들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하늘로 가면 의붓아들이 기다리고 있고, 살게 된다면 친아들이 이 땅에 있다"며 "어려운 조사를 받고 있으니 둘다 내게 힘을 달라"고 적은 겁니다.

직접 그린 그림도 발견됐는데, 고유정과 현 남편 사이로 친아들과 의붓아들이 나란히 누워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고유정 측은 "자신이 죽인 아이를 그리워할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했다는 경찰의 수사결과를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방어전략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한웅 / 형사 소송 전문 변호사]
"범행 이후 혐의를 벗기 위해 조작해서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남편의 성폭력이 있었던 것처럼 조작한 문자를 사후에 보냈던 것으로 봐서"

의붓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고유정의 일기와 그림을 놓고도 향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채널A뉴스 이다해 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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